노르웨이에 사는 말레이시아인 부부가 자녀들에게 라마단 금식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선다.

그의 자녀 중 한 명은 올해 5월 초 라마단 기간에 오랜 시간 금식이 힘들다고 학교 선생님에게 말했고, 이러한 불만이 아동복지 당국에 전달됐다.
노르웨이 당국은 자녀 다섯 명을 즉각 세 가정이 임시 보호하도록 부모와 분리 조치했다.
또, 경찰 수사 결과 자녀들을 라마단 기간에 강제로 금식시키고, 기도하라고 때렸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은 이달 4일부터 시작된다.
이슬람 신자는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 한 달 동안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음식을 먹거나 물 등을 마시지 않고 금욕생활을 한다.

무하마드 부부는 재판에서 이길 확률이 낮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아이들이 같이 살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사관을 통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재판 진행 과정을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년 전에는 스웨덴에서 말레이시아인 부부가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아내가 징역 14개월, 남편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