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의 FM대행진' 생방송 진행
예비남편 깜짝 메시지에 눈물 펑펑
27일 오전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늘의 아침 분위기는 평생 기억할 것 같다"면서 "결혼식 당일 식장 가기 전에 방송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저에게 자랑거리가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박과장, 오늘 결혼한다"며 "친구들이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봣는데 떨리는건 모르겠고 피곤해서 빨리 끝났으면 한다. 결혼식이 끝나면 방송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은영 아나운서는 기상청을 연결해 날씨 정보를 전하려 했지만 전화를 받은 이는 예비남편이었다.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남편은 "박은영씨의 지금은 맑음인가 흐림인가"라며 "항상 여유와 휴식 없이 살았던 나에게 여유와 휴식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에 찌들어 짜증과 분노만 많았던 나에게 힘이 되어 주어 고맙고 미안하다. 결혼 준비도 혼자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노년에 다 갚을게.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어서도 같이 살자는 얘기"라며 "사랑하고, 이따가 결혼식 끝나고 몰디브에서 놀자"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도 눈물을 흘리며 "고맙고, 사랑한다"며 "우리도 행복하게 잘 살자"고 말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늘(2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스타트업 기업가인 3살 연하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일반인인 예비신랑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는 한석준 전 아나운서, 축가는 2AM 창민이 부를 예정이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웨딩화보를 공개하며 "내게도 이런 날이. 다신 없을 소중한 기회였어요"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방송된 KBS '연예가중계'에서 예비신랑과의 결혼 풀 스토리를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윤지영 아나운서가 소개팅을 주선했고 류준열을 닮았다고 했다. 그런데 내 눈에는 눈 부분을 가리고 보면 현빈을 더 많이 닮았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개팅 날 예비신랑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개팅은 단점을 찾게 되는 어색한 자리인데 얘기를 하니 너무 재밌어서 빠져들었다. 책임감있고 성실한 모습이 좋았다"라고 귀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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