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26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건축에 대한 미래 비전과 가치를 담은 '부산 건축 선언'을 발표했다.
김인철 부산시 총괄 건축가, 시의원, 구청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언문 선포식에서 오거돈 시장은 "도시 특성을 반영한 건축물은 관광자원일 뿐만 아니라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도시, 자연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건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100년 미래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언문은 함께 만드는 도시, 열린 공간과 장소, 역사 이야기 보존, 배려, 고유문화 등 5대 기본 방향과 미래성, 공공성, 보편성, 지역성, 지속성, 창의성, 국제성 등 10가지 가치를 담고 있다.
선언문에는 "과거 건축은 무분별한 대규모 개발사업과 난개발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부산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자산을 훼손하는 데 이용됐다"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물류 중심 개발과 확장에서 시민 중심의 집중과 관리로 진화해 개인의 이익이 곧 모두의 자산이 되는 공유 건축을 이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시는 건축 선언을 통해 기본적인 건축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축정책위원회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건축가 운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시는 부산진 역사문화 관문 명소화 사업 등 공공 건축물부터 우선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