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보행교인 울산교가 노천카페로 재탄생했다.

울산시는 27일 '배달의 다리' 개장식을 열고 다음 달 26일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배달의 다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방문해 근처 맛집 등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서 먹을 수 있는 야외 카페 공간이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10시 운영한다.

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해 내년부턴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배달의 다리는 야외 카페 존(테이블석, 스탠딩석), 버스킹 존, 포토존, 경관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야외 카페 존에서 배달 앱이나 현장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주문해 먹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거리 공연, 마임 공연, 추억의 음악다방, 핼러윈 체험행사 등 매주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배달의 다리가 조성된 울산교는 길이 356m, 폭 8.9m 규모 교량으로 1930년에 건립됐다.

울산에선 구 삼호교 다음으로 오래된 교량이다.

시는 올해 7월 태화강 국가 정원 지정과 함께 재미있고 특색있는 명소를 개발해 중소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배달의 다리를 기획했다.

시는 "전국 최초 다리 위 노천카페인 배달의 다리가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