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 3곳 건립, 시민운동장 지하 등 곳곳에도 조성

경기도 광명시가 식당 등 소규모 점포가 몰려 있는 지역 내 골목상권을 되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차 시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25일 광명시에 따르면 구도심을 중심으로 관내 소규모 업소들로부터 영업이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차공간이 없다 보니 손님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고, 이에 따라 일부 상인은 주차공간 확보가 그나마 쉬운 외곽으로 가게를 이전했지만, 이번에는 거리가 멀어 영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등록 차량이 11만9천여대인 광명시의 1인당 주차면 수는 0.16대로, 경기도 평균 0.38대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시는 이에 따라 골목상권을 되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 앞으로 공용주차장 등 주차공간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우선 2021년까지 민간자본 203억원을 유치해 광명동 새마을시장 주차장과 하안 철골 주차장, 소하동 제3 노외주차장 등 3곳에 주차가 가능한 광명타워(GM Tower)를 건립할 계획이다.

6∼7층 높이의 이 건물 1∼2층은 공영 상가, 3∼4층은 주차장, 나머지는 주민 편의시설과 청년주택 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세 곳의 기존 주차면 수는 211면에서 702면으로 크게 늘어 인근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생활 여건 및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이같은 주차 복합 건물을 앞으로 관내 곳곳으로 확대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광명타워 외에도 학교운동장 지하 등에 공용주차장을 지속해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철산동 구도심과 철산역 주변 주차난 해소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1년 12월까지 시민운동장 1만2천373㎡ 부지 지하에 총 262억원을 들여 468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또 철산동에 있는 광명동초등학교에 300석 규모의 시청각실과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가운데 이 건물 지하에 15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2022년 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광명동 재정비촉진지구 광명4R 구역 공원 부지 지하에도 2022년 말까지 110억원을 들여 21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는 앞으로도 공공시설 용지 지하는 물론 교육기관과 협력, 각급 학교에 광명동초교와 같은 주차공간이 확보된 복합시설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학교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가장 많은 민원이자 시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주차난을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