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11월 보호수로 지정된 높이 22m, 둘레 4.5m인 이 느티나무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연미정 우측에 있었다.
지난 7일 태풍 링링이 강화도를 강타했을 당시 이 나무는 지상으로부터 1m 위 줄기가 부러졌다.
다행히 연미정 좌측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크게 훼손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동수 강화군 강화읍장 등은 부러진 느티나무로 상심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일 위령제를 진행했다.
강화군은 앞으로 부러진 느티나무를 작품화해 체험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무 그루터기 하단의 빈 곳을 활용해 야생화 장식을 갖춘 미니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느티나무는 조선왕조의 주요 역사를 함께했으며 선조들의 숨결과 얼이 담긴 역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부러진 느티나무를 작품으로 만들어 500년 역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