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대구와 광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서로 이익을 위해 나쁜 정치가 만들어 낸 적폐, 지역감정으로 영호남이 대립하는 사이에 수도권만 커졌다.
그 사이 지방은 고사하고 있다"며 "조선 시대보다 더 강력한 중앙집권의 시대에 이 나라의 근본을 바꿀 지방분권 운동이 필요하며 그것이 달빛동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빛동맹은 광주와 대구 청년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며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달빛동맹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로와 철도망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남북으로만 뻗어있어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하려면 끊어진 동서축을 연결해야 한다.
그것이 달빛내륙철도"라며 "대구와 광주가 고속철도로 연결되면 1시간 이내의 거리가 되고 영호남 1천300만의 어마어마한 시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개인보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던 정의로운 정신, 불의에 정면으로 맞서는 빛나는 정신이 대구와 광주에 있다.
이 정신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대구의 국채보상운동, 광주의 항일학생운동, 2·28민주운동,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며 "빛나는 광주의 정신과 대구의 정신이 대한민국을 정의롭게 만들고 기회와 희망의 나라로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강은 5월 이용섭 광주시장의 경북대 특강에 이은 것으로,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과 영호남 교류 협력 차원에서 전남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5년부터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첫 글자를 따서 '달빛동맹'을 맺고 달빛내륙철도건설 등 공동 협력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