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의 학생 독립운동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 따르면 지난 5∼8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광주 학생 3천9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9.2%만이 기념일을 안다고 답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11월 3일이다.

지난해부터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해 치러진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도 24.4%에 불과했다.

학생 독립운동의 발단은 68.8%가 알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광주에서 조직적으로 학생 독립운동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도는 45.4%에 그쳤다.

역사 관련 활동에 참여할 의향에는 학생 76.8%가 긍정적이었다.

학생들이 참여한 사회활동으로는 촛불집회가 19.9%로 가장 많았으며 서명운동·캠페인(15.4%), 국민청원(14.9%)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 남북 학생 만남과 관련해서는 7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남북 학생이 함께하는 기념식을 개최하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51.0%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공부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광주에서 발발한 배경, 전국이나 해외로 확산한 과정과 의의 등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9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준비하려면 관련 교육의 대대적인 정비 등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