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피격 배후 거론 이란 비판…"공격 재발 방지해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들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역내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사무총장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매우 우려"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전체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이와 같은 공격의 재발 방지를 모든 당사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 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과 관련한 나토 사무총장의 공식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어 미국이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에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며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란은 다른 테러리스트 그룹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의 전체 안정을 해치는 데에 책임이 있다"며 이란을 비난했다.

나토 사무총장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매우 우려"
지난 14일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에 있는 아람코의 석유 설비가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 탓에 가동을 멈추자 세계 석유 시장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요동을 쳤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의 소행이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