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팡, 정배우 /사진=SNS, 유튜브 화면 캡처
양팡, 정배우 /사진=SNS,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버 정배우가 아프리카TV BJ 양팡을 공개 저격했다. 앞서 양팡의 팬서비스를 이유로 극단적 시도를 했던 남성 A씨와 관련한 양팡의 해명이 거짓이었다고 주장한 것. 이에 양팡은 재차 해명에 나섰다.

정배우는 지난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BJ양팡 거짓말한 증거 나오다. 열혈 팬 자살시도 사건의 숨겨진 반전비밀 충격주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양팡과 남성 A씨가 주고 받았던 문자와 카카오톡 캡처 화면이 담겼다.

지난달 A씨는 3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양팡에게 선물했고, 이후 양팡이 '소원권'을 들어주지 않자 극단적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조됐다.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BJ 양팡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힘들 팬의 사정을 고려하여 도의적인 차원에서 환불을 진행했다"라며 "5년간 방송하면서 단 한번도 팬들과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만난적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식사 제안 메시지는 무시한 게 아니라 다른 메시지가 쌓여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배우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은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캡처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소원권'으로 식사를 요구했고, 양팡은 이를 읽었다. 이에 정배우는 "양팡이 주장하는 '바빠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는 해명은 거짓이다. 팬이 양팡과 사적으로 만나자고 했다는 설명도 거짓"이라고 했다.

정배우의 공개 저격에 양팡은 17일 새벽 해명 영상을 게재하며 "팬을 무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팬이 식사 제안 메시지를 보낸 날은 응급실에 입원해 방송을 쉬었을 정도로 아팠던 날이었으며 이후 다른 메시지들이 계속 와 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 이와 함께 양팡은 A씨가 아프리카TV 페이지에 '양팡이 손편지를 써주는 것을 소원권으로 하겠다'라고 적어놔 손편지를 '소원권'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양팡은 A씨가 팬 이상의 호감을 보인 것으로 느껴져 만나기 어려웠다고 주장하면서 "'소원권'이라는 단어 자체가 별풍선을 받기 위해서 만들었던 걸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열혈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해 만들었을 뿐이다. 따로 뒤에서 무언가를 해달라는 바람에는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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