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부채춤은 어디서 왔을까?…민속예술축제 10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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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만난 백남준은 어떤 모습…'신진×미술관' 프로젝트
지난해 12월 열린 '2018년 멜론 뮤직어워드'. K팝의 향연 속에 빛나는 우리 전통이 있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춘 것. 제이홉은 삼고무를, 정국은 탈춤을 선보이며 잊혀가는 전통을 부활시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러한 예술의 원형을 찾아가는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를 10월 2∼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연다.
또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신진×미술관' 프로젝트를 새로 가동한다.
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5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이 이 시대의 춤과 소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랑해달라"고 했다.
◇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10월 개막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시작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올해로 환갑을 맞았다.
그동안 700여 종목의 민속예술이 발굴됐으며 37개 종목이 국가무형문화재로, 12개 종목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민속예술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이어왔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각 연희가 직관적으로 즐기는 '놀이'가 아닌 설명이 필요한 '문화재'로 인식되는 것이 단적인 예다.
김헌선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은 "방탄소년단의 춤도 전통에서 나왔다.
그런 전통을 왜 잊어야 하느냐. 어디서 비롯됐는지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출생신고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는 전통의 기록과 전승, 도약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와 이북 5도 등 전국 21개 시·도가 참가해 왕중왕전을 치른다.
경상북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라남도 화순내평리길쌈놀이, 충청북도 목계나루 뱃소리 등 이남의 연희뿐 아니라 황해도 봉산탈춤, 함경남도 북청사자놀음 등 이북의 연희가 흥겹게 펼쳐진다.
모든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 02-580-3283
◇ 전통의 동시대성을 모색한다…'신진×미술관'
젊은 전통예술가들의 현주소를 만날 무대도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신진국악실험무대'을 확장한 문화공간음악회를 통해서다.
재단은 2015년부터 신진국악실험무대를 통해 90여 팀의 예술가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세 작품이 준비됐다.
소리꾼 이나래는 오는 15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생태감각' 전시와 융합공연을 한다.
도살장에 끌려가기 직전인 소를 목욕시키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이나래의 드라마틱한 창이 공간을 뒤흔든다.
멘토로 참여한 공연예술가 박민희는 "판소리 창자에게 소리는 신체에 기록하는 구비문학이다.
이나래는 이런 인식을 '생태감각' 전시로 끌어왔다.
전시 환경을 소리가 서식하는 환경으로 인식한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도 소리꾼인 박민희는 이번 협업이 후배들에게 좋은 훈련 과정이 될 거라고도 덧붙였다.
전통 음악가들은 어릴 때부터 기술 연습에 치중해 예술적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업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아티스트의 사고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라고 했다.
아울러 기악팀 앙상블 본은 10월 5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대금 연주자 이아람의 멘토링을 받아 공연한다.
무용팀 아트.선은 10월 26일 안무가 장혜림의 조언으로 영은미술관 관객과 만난다.
김성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연기획팀장은 "단편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신진예술가들이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즐거운 실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모든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 02-580-3283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춘 것. 제이홉은 삼고무를, 정국은 탈춤을 선보이며 잊혀가는 전통을 부활시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러한 예술의 원형을 찾아가는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를 10월 2∼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연다.
또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신진×미술관' 프로젝트를 새로 가동한다.
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5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이 이 시대의 춤과 소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랑해달라"고 했다.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시작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올해로 환갑을 맞았다.
그동안 700여 종목의 민속예술이 발굴됐으며 37개 종목이 국가무형문화재로, 12개 종목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민속예술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이어왔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각 연희가 직관적으로 즐기는 '놀이'가 아닌 설명이 필요한 '문화재'로 인식되는 것이 단적인 예다.
김헌선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은 "방탄소년단의 춤도 전통에서 나왔다.
그런 전통을 왜 잊어야 하느냐. 어디서 비롯됐는지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출생신고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는 전통의 기록과 전승, 도약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와 이북 5도 등 전국 21개 시·도가 참가해 왕중왕전을 치른다.
경상북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라남도 화순내평리길쌈놀이, 충청북도 목계나루 뱃소리 등 이남의 연희뿐 아니라 황해도 봉산탈춤, 함경남도 북청사자놀음 등 이북의 연희가 흥겹게 펼쳐진다.
모든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 02-580-3283

젊은 전통예술가들의 현주소를 만날 무대도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신진국악실험무대'을 확장한 문화공간음악회를 통해서다.
재단은 2015년부터 신진국악실험무대를 통해 90여 팀의 예술가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세 작품이 준비됐다.
소리꾼 이나래는 오는 15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생태감각' 전시와 융합공연을 한다.
도살장에 끌려가기 직전인 소를 목욕시키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이나래의 드라마틱한 창이 공간을 뒤흔든다.
멘토로 참여한 공연예술가 박민희는 "판소리 창자에게 소리는 신체에 기록하는 구비문학이다.
이나래는 이런 인식을 '생태감각' 전시로 끌어왔다.
전시 환경을 소리가 서식하는 환경으로 인식한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도 소리꾼인 박민희는 이번 협업이 후배들에게 좋은 훈련 과정이 될 거라고도 덧붙였다.
전통 음악가들은 어릴 때부터 기술 연습에 치중해 예술적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업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아티스트의 사고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라고 했다.
아울러 기악팀 앙상블 본은 10월 5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대금 연주자 이아람의 멘토링을 받아 공연한다.
무용팀 아트.선은 10월 26일 안무가 장혜림의 조언으로 영은미술관 관객과 만난다.
김성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연기획팀장은 "단편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신진예술가들이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즐거운 실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모든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 02-580-3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