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경찰박물관 이전 후 지상 4층 규모 체험 공간 조성
교통순찰대 주차장 부지에는 공원…경희궁과 동선 연결
돈의문박물관마을에 개항기시민사체험관…경희궁과도 연결
돈의문박물관마을에 근대 개항기 시민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인근 경희궁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겸 공원도 조성돼 관람객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시의 '돈의문박물관마을 2단계 발전방안 추진계획'에 따르면 시는 내년 말 돈의문박물관마을 진입로에 있는 경찰박물관이 이전함에 따라 해당 부지에 가칭 '근대개항기시민사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우선 지상 13층인 경찰박물관 건물을 4층으로 낮춰 경희궁 및 주변 건물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게 할 방침이다.

새로 개축되는 체험관에는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등 근대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을 조성한다.

각국 공사관·서양식 학교·당시 마을 모습을 재현하고,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소장품 나열식의 박물관이 아니라 근대 시민의 삶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2021년 건물 현상공모와 기본 설계를 거쳐 본격적인 체험관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 개항기시민사체험관…경희궁과도 연결
아울러 경찰박물관 뒤쪽 경희궁과 맞닿은 교통순찰대 주차장 부지(1천86㎡)는 공원으로 만들어 서울역사박물관∼경희궁∼돈의문박물관마을로 이어지는 문화 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애초 주차장 부지에는 돈의문 1구역 재개발 당시 철거한 한옥을 재현해 문화시설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보행 동선을 연결하기 위해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경희궁과 돈의문박물관마을 사이에는 시간여행을 상징하는 데크형 통로나 문, 혹은 다리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세부적인 연결방안은 추후 학술 용역과 현상 공모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7년 종로구 옛 새문안 동네에 문을 연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4월 6일부터 전시관과 체험형 문화공간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5∼7월 방문객은 15만4천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