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저자 조씨 기여도 정확히 판단하려면 교수 소명 필요"

공주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학내 산학협력단 건물에서 윤리위를 열어 조씨가 2009년 대학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진행한 3주간 인턴십에 참여한 뒤 국제학술대회까지 동행한 게 적절했는지 등을 검토했다.
윤리위는 당시 고교 3학년이던 조씨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에서 발표한 초록의 저자로 표시된 게 적정했는지를 논의했다.
이날 윤리위는 해당 연구물을 '논문이 아닌 학술 활동 발표 초록'으로 판단했다.
다만, 제3저자로 표기된 연구물에 대한 조씨의 기여도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수의 정확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교수는 이날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교수 연구실도 불이 꺼진 채 비어 있는 상태다.
윤리위는 오전 11시 30분께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다.
대학은 오후 2시 30분부터 원성수 총장 주재로 보직교수 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연구윤리위원회가 수차례 열릴 수 있는데 해당 교수를 불러 소명을 듣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소명을 토대로 2차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은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 "윤리위에서 해당 교수를 출석시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2009년 7월 대학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프로젝트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김 교수에게 자신의 이력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면접에 앞서 김 교수는 조씨의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다만 두 사람이 면접 이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었고, 조씨의 인턴십 참가 등도 따로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3주간 인턴을 마칠 무렵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영어로 된 자료 요약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