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회사들이 미세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해 화력발전소 수명연장 대신 LNG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2029∼2031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당진화력 1∼4호기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대신 다른 지역에 같은 용량의 LNG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의결했다.
동서발전은 2017년 발전소 수명을 10년 더 늘리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해 충남도와 당진시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한국서부발전은 태안화력 1∼2호기를 폐쇄하고, 대전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같은 용량의 LNG 발전소를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대전시 및 대전도시공사와 체결했으나 주민들이 환경 문제를 내세워 거세게 반발하자 대전시가 LNG 발전소 유치 의사를 철회했다.
서부발전은 LNG 발전소 신축 대체부지를 찾고 있다.
2029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태안화력 3∼4호기 처리 방향은 오는 28일 열리는 서부발전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2025년 12월에서 2022년 5월로 조기 폐쇄가 결정된 보령화력 1∼2호기 처리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보령화력 1∼2호기 폐쇄 시점이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머지않아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동일 보령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보령화력 1∼2호가 조기 폐쇄되면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그 대안으로 LNG 발전소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시민 동의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국영기업인 CGNPC가 출자해 설립한 CGN 대산전력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20만3천100㎡에 LNG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10억 달러(한화 1조2천억원)가 투입된다.
CGN 대산전력은 당초 18만4천300㎡에 LNG 발전소 건립하기로 했다가 최근 공장면적을 1만8천800㎡ 넓히기로 충남도 및 서산시와 협약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CGNPC 공장이 완공되면 고용 창출은 물론 지방세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