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어민들이 보령 원산도와 태안 영목항을 잇는 연륙교 공사로 어업피해를 보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태안군 고남면 10개 어촌계 협의회원 100여명은 14일 오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장 인근 어장 환경이 급변해 어획량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고남면 인근 바지락 양식장 등 16개 어장에 펄과 토사가 쌓여 바닷속 환경이 완전히 변해 그 기능을 상실했다는 게 어민들 주장이다.

공사 소음·진동으로 물고기가 사라졌고, 일부 어장에 부유물질도 쌓였다고 호소했다.

어민들은 "시행기관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착공 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며 "주민들이 입은 피해를 객관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기관과 함께 재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보상업무 수탁 기관인 한국감정원을 피해조사업무에서 배제해 달라"면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은 피해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어민들의 고충과 민원사항을 경청하기를 바란다"고 목청을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