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염전 사이를 누비며 달리던 '가시렁 열차'를 아시나요?"
경기도 시흥시가 1940년대 관내 염전 이곳저곳을 오가며 생산 소금을 나르던 '가시렁 열차'를 민간 소유자로부터 매입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이 염전을 포함해 인근 남동염전과 군자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한때 전국 소금 생산량의 30%가량을 차지했다.
당시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실어 수인선과 경부선 연결 지점까지 나르던 열차가 가시렁 열차이다.
가시렁 열차는 천일염 수입자유화 등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1996년 7월 소래염전 등이 없어진 뒤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열차의 기관차는 이후 인근 골프장 운영 업체가 소유한 가운데 그동안 골프장 내에 전시해 왔다.
시흥시는 이 열차 기관차가 지역의 문화자산임에도 민간 업체가 소유함에 따라 일반인들의 관람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임대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소유 업체와 무상임대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 중 기관차를 장곡동 갯골생태공원으로 이전, 설치한 뒤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옛 염전이 있던 장소에 조성한 갯골생태공원에는 현재 염전체험장과 생태공원, 가족야영장, 전망대 등이 들어서 있으며, 옛날 사용하던 소금창고도 남아 있다.
시흥시는 다음달 말 이곳에서 열리는 갯골축제 때 가시렁 열차 이전 전시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시렁 열차는 옛날 시흥의 염전 역사를 알리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지역의 문화자산"이라며 "이전 전시를 통해 시흥 염전 역사를 알리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