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5일 간 24억원어치 매입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자사주 5만9117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 금액은 약 7억4000만원이다. 이를 통해 정 회장 지분율은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은 33.68%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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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규 코리안리 사장도 최근 거액을 들여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달 말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약 24억2000만원어치(약 30만 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3.80%에서 4.05%로 높였다. 이 밖에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약 2억3000만원), 문종인 한국철강 사장(약 1억원), 류광지 금양 사장(약 3억원), 이윤하 하나제약 사장(약 1억원), 구동휘 LS 상무(약 7억원) 등도 억대 자사주 매입을 한 기업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주회사가 관계사 지분을 대량 매입하는 사례도 있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달 말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세아제강 지분 1만648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 금액은 약 11억원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번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4.33%에서 34.92%로 끌어올렸다. 세아제강은 지난 6월 24일 장중 최고가 8만300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해 지난달 말에는 6만4600원까지 떨어졌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