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의병, 만세운동에 참여한 학생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경기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15명을 새로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명확한 독립운동 행적이 있음에도 그동안 포상신청이 안 됐던 이들 15명의 독립운동가의 공적은 수원박물관과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가 수행한 '경기도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으로 밝혀졌다.

수원시가 포상 신청을 한 독립운동가는 ▲ 의병 안춘경(1878~?) ▲ 3·1운동 이희경(1899~?)·이남규(1897~?)·김영진(1893~?) ▲ 국내 활동 유병기(1895~?)·구현서(1921~?)·이윤강(1889~?)·정청산(1909~?) ▲ 국내 항일 박기서(1891~?)·홍종갑(1901~?)·장주문(1904~?)·이무소(1902~?)· 최경창(미상), 홍종례(1919~?) ▲ 학생활동 차계영(1913~1946) 등이다.

안춘경은 수원군 광덕면·청룡면 등지에서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3·1운동 당시 학생이었던 이희경·이남규·김영진 등 3명은 3·1운동이 시작되자 탑골공원과 남대문역 등 시내를 돌면서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

유병기는 '신천지 필화사건'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한 구현서·이윤강·박기서·홍종갑·장주문·정청산·차계영·이무소·최경창·홍종례 등은 군자금 모금, 적색노조·적색농민조합· 조선공산당 재건 사건 등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 덕분에 광복 이후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었다"라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그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수원박물관을 중심으로 독립운동 인물발굴 사업을 추진하면서 는 수원 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2019년), 19살에 비밀결사 운동을 주도하다 순국한 '수원의 유관순' 이선경(2010년), 이선경과 함께 구국 민단에서 비밀결사 운동을 벌인 최문순(2018년) 등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113명을 발굴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