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진다는 방탄커피, 장기 복용시 질환 유발"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방탄커피’(사진), 가슴확대 효능을 내세운 화장품 등 허위·과대광고를 한 온라인 쇼핑몰과 제조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7월 다이어트 효능·효과를 표방한 식품·화장품 광고 사이트 3648곳을 점검해 허위·과대광고 725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식약처는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기가 높은 다이어트 커피, 가슴 크림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커피 제품의 허위광고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A사의 방탄커피 제품은 ‘살 빠지는 다이어트 OO방탄 커피’, ‘저탄고지 다이어트, 마음껏 먹으면서 체중감량까지 가능’ 등으로 건강기능식품의 다이어트 효능·효과를 표방한 광고를 했다. 식약처는 방탄커피 제품을 장기 복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면 심각한 건강 문제와 영양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버터 등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동맥경화, 혈관 손상,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크림이나 패치, 가슴확대 크림 등을 의약품처럼 광고하고 판매한 온라인 사이트 352건도 적발됐다. 다이어트 크림이나 패치는 주로 식품·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성분인 PPC, 가르시니아 추출물, 은행잎 추출물과 열감을 주는 성분인 캡사이신, 바닐릴부틸에테르 등을 배합한 것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가슴확대 크림은 보르피린 등 일부 성분의 효능을 내세웠으나 효과를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