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외인 역대 최대 매수에도 3% 하락

증시가 악재 쓰나미에 연일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약 3년 5개월 전, 코스닥은 약 4년 7개월 전 수준으로 각각 되돌아갔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 29일(1,916.66)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891.81까지 추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도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 만이다.

당시 코스피 장중 저점은 1,892.75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에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며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에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천74억원, 4천4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32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016년 1월 28일(1조6천441억원) 이후 3년 6개월여만의 최대치였다.

외국인 순매도는 5월 28일(7천189억원) 이후 2개월여만의 최대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4.51%), 현대모비스(-2.27%), SK텔레콤(-1.98%), LG생활건강(-1.84%), LG화학(-1.74%), 현대차(-1.18%), 신한지주(-1.16%), 삼성전자(-1.02%)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0.69%)과 NAVER(0.36%)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3.26%), 비금속광물(-3.00%), 운송장비(-2.26%), 운수창고(-2.20%), 의료정밀(-1.78%), 전기전자(-1.77%), 제조(-1.72%), 전기가스(-1.72%), 통신(-1.62%), 화학(-1.56%), 유통(-1.52%), 의약품(-1.29%) 등 대부분 약세였다.

종이목재(0.47%)만 소폭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0개인 데 비해 내린 종목은 693개에 달했다.

3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435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2천701만주, 거래대금은 7조85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4년 12월 30일(542.97) 이후 4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14.72포인트(2.58%) 내린 555.07로 시작해 540.83까지 하락했다가 장중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866억원, 60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액은 역대 최대였다.

종전 기록은 2018년 5월 31일의 2천324억원이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휴젤(-7.05%), 케이엠더블유(-3.17%), 스튜디오드래곤(-3.05%), 펄어비스(-2.23%), CJ ENM(-1.11%), SK머티리얼즈(-0.34%) 등이 내렸다.

특히 신라젠은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29.98%)까지 하락했다.

반면 헬릭스미스(4.27%), 메디톡스(3.43%), 셀트리온헬스케어(0.88%)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9천850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546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1만주,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달러당 1,215.3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