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주 실종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실종 장소 반경 20㎞ 내 폐쇄회로(CC)TV)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지적장애 2급에 자폐 증세가 있는 조양이 도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미원면, 문의면, 낭성면, 보은군 회인면 등지의 방범용·개인 설치 CCTV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경찰이 실종 장소인 내암리 일대 30여대 CCTV를 분석한 결과 조양은 찍히지 않았다.
이어 "방범용 CCTV는 한 달까지 녹화 기록이 남지만, 개인이 설치한 설비는 2주 안에 삭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최대한 많은 녹화분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종 장소 인근을 지나갔던 차량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조양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3시간 동안 무심천 발원지 초입 생수 공장 인근을 지나간 차량은 50여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양이 실종 장소를 빠져나간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주변 수색도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2일 수색 인원은 총 1천200여명(경찰 720여명, 군 450여명, 소방 20여명)이다.
수색견 13마리도 수색에 투입됐다.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수색에 투입된 연인원은 5천79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색에서 야생동물 사체는 발견됐지만, 조양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며 "조양이 아직 산에 있을 가능성, 도보로 이동했을 가능성, 차를 타고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께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조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