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국민의 경우 사망자 3명 가운데 약 두 명꼴로 심장마비나 뇌졸중, 암으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EU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6년 EU에서는 한 해 동안 510만명이 사망해 전년보다 사망자 수가 약 8만 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33%)인 170만 명은 사망 당시 75세 이하였고, 85세 이상인 사람은 190만 명(38%)이었다.
사망 원인 별로는 180만명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순환계 질환으로 사망해 전체 사망자의 3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26%(130만명)에 달해 순환계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62%를 차지해 3분의 2에 육박했다.
특히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4개국만 암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나머지 24개 EU 회원국은 순환계 질환 사망자 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
EU에서 세 번째 사망 원인은 순환계 질환으로 전체의 8%(42만2천명)를 차지했으며, 사고사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자 비율도 5%(23만7천명)에 이르렀다.
이어 소화계 질환(4%, 22만명),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계 질환(4%, 21만9천명) 등의 순으로 사망자 비율이 높았다.

EU 평균 사망자 비율은 10만명당 1천2명이었다.
2016년에 불가리아에선 인구 10만명당 1천602명이 숨져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라트비아·루마니아(각각 10만명당 1천476명), 리투아니아(10만명당 1천455명), 헝가리(10만명당 1천42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스페인에선 인구 10만명당 829명이 사망해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이 가장 낮았고, 프랑스(838명), 이탈리아(843명), 몰타(882명), 룩셈부르크(905명), 스웨덴(913명)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