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송금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인 센트비가 미국의 글로벌 송금 업체인 머니그램과 손잡았다. 머니그램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해외 송금 국가를 20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센트비는 지난 24일 머니그램과 계약을 맺고, 오는 8월 1일부터 센트비 플랫폼 내에서 머니그램의 수취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센트비는 홈페이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송금을 하는 업체다.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7개국에 기존 은행 대비 90% 이상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고객이 17개국에 돈을 보내면 현지에서 송금받는 사람이 센트비와 직접 제휴한 금융사 외에 머니그램과 제휴한 다른 금융사에서도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소비자 편의성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센트비는 세계 200여 개국에 송금할 수 있는 머니그램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송금 가능 국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센트비는 2018년 1월 첫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금을 원하는 여러 사람을 모아 한꺼번에 돈을 보내고 외화 송금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풀링(pooling)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 해외 송금은 길게는 2~3일이 걸렸다. 센트비를 활용하면 송금을 마치기까지 20초가 걸리고 돈을 받는 사람도 1시간이면 수취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송금액은 3000억원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