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경기 시청률이 11%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44분부터 10시 49분까지 KBS2에서 생중계한 '유벤투스FC 초청 축구 친선경기' 시청률은 11.3%를 기록했다.

K리그 선발팀인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은 26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계약에 포함돼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호날두는 몸풀기를 생략하고는 킥오프 직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킥오프 역시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50분이나 지연된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90분 내내 벤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를 보러 온 축구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그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로 자리를 떴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 역시 볼 수 없었다.

경기는 오스마르(서울), 세징야(대구), 타가트(수원)의 릴레이 득점 릴레이가 펼쳐졌지만 3대 3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이벤트 주최사와 협의를 통해 호날두의 출전시간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 팀 미팅 때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출전 여부를 고심했다. 싱가포르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후에 인터밀란전도 치렀다. 대부분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유벤투스가 경기장에 늦게 도착함에 따라 친선경기 개최 시간이 50분간 지연됐다"면서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돼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친선경기의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현재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더페스타의 대표로 알려진 로빈장이 친선전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소개 정보에 적었던 직업정보 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