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올해 포도주 생산량이 지난달 유럽 전역에 몰아닥친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해 작년보다 6∼1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농무부는 20일(현지시간) 올해의 와인 생산량을 총 4천280만∼4천640만 헥토리터(1헥토리터는 100ℓ)로 예상했다.

이는 봄철 이상 한파가 불어닥쳐 최악의 작황을 기록했던 2017년에 이어 근 5년 사이 생산량 중 가장 적은 전망치다.

프랑스는 2017년에 봄철인 4월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이상 한파가 닥쳐 보르도·부르고뉴·샹파뉴 지방 등 프랑스의 주요 와인 산지의 포도 재배 농가들이 냉해를 크게 입은 바 있다.

프랑스 농무부는 올해 포도 작황이 예년보다 나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6월 포도의 개화가 폭염이라는 불리한 기후조건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은 지난달 말 때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알았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최고 46도까지 오르면서 프랑스의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발드루아르, 샤랑트, 보들레, 쉬드웨스트 등지의 포도 재배가 특히 타격을 입었고, 지난달 곳곳에 내린 우박도 포도 작황에 악영향을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