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 본교섭에 2주에 1회 참여로 갈등 해소
현대중공업 노사가 상견례 이후 2개월 넘게 열리지 못했던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16일 재개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 회의실에서 교섭을 열었다.

이날 교섭에는 한영석 사장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 등이 참여했다.

노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향후 매주 2차례 교섭을 열고, 2주에 1번은 사장이 교섭에 참여하는 기본합의서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표류하던 올해 교섭에 탄력이 다소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올해 5월 2일 상견례 이후 사측 위원 대표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두 달 넘게 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교섭 대표가 전무급으로 자격 미달이라고 주장하며 교체를 요구해왔다.

사측은 이전에도 전무급이 교섭 대표를 맡은 사례가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노조가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고, 중노위가 양측에 성실 교섭을 권유하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자 이날 교섭이 다시 열렸다.

한 사장은 "한 발씩 서로 이해해서 교섭을 잘 해보자"며 "빨리 회사가 안정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부장은 "늦은 만큼 허심탄회한 대화로 속도를 내서 교섭하자"고 답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전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이달 15일부터 벌이고 있으며 16일 오후 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천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