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온상→혁신도시 탈바꿈' 제2 도시 메데인에서 서울 변화 구상
박원순 "창신동 도시재생에 콜롬비아 경험·조언 들어보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때 '마약의 온상'이었다가 혁신도시로 거듭난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서울을 변모시킬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12일(현지시간) 메데인의 '모라비아 문화발전센터'를 방문했다.

모라비아는 쓰레기 매립지가 있어 줄곧 소외되고 외면받았던 빈민가다.

남미 전체에서 우범지대로 악명 높았다고 한다.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 차별 해소, 범죄 철폐 등을 목표로 2005년 문화발전센터가 설립됐다.

문화발전센터는 지역주민이 모여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4 빈민가의 사회통합을 유도하는 공동체 공간이다.

메데인의 도시재생을 총괄했던 건축가 알레한드로 에체베리씨는 박 시장과 동행해 "문화센터는 모든 주민의 꿈이었다"며 "장기적인 목적을 갖고 단계적으로 개선했다"고 소했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을 하면 여러 인프라를 넣어주는데 (문화발전센터처럼) 이런 규모가 있는 회관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모이게 하면 뭔가 일이 될 것"이라며 "서울은 지금 하는 우리동네 키움센터 등의 규모를 키우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를 하는데 이런 경험이 있는 (콜롬비아) 분들을 모셔서 우리가 하는 창신동 도시재생에 관한 구상을 듣고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화발전센터 근처에 여전히 있는 매립지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관련해 "서울의 상암동에도 똑같은 사례가 있다.

침출수로 인해 한강이 오염되지 않게 하고 가스는 뽑아서 에너지로 쓰는 기술이다.

그런 기술을 공유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