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선 불가피할 듯,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민주당 예비후보 다수도 눈독

내년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주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상당구가 요동치고 있다.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가 청주 상당구 출마를 결심하면서다.

윤 변호사는 조만간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 선거구의 '터줏대감'인 같은 당 정우택 의원이 5선 고지를 향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수 있다.

김종대(비례) 정의당 의원도 이 선거구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 예비 주자들도 총선 출마를 위한 물밑 행보를 다그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여야 경선은 물론 본선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변호사는 1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검찰이 정치에 예속됐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가 훼손되는 등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중앙당과 입당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선거구에는 4선인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방서지구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민원청취 서비스'를 진행한 데 이어 9일 일신여고에서 특강을 하는 등 지역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당내 공천시스템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과의 당내 경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 4월 상당구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일찌감치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상당구 지역위원장인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현 도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가세도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우택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