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어는 수개월 전만 해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했으나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이 후원하는 2개 진보단체 직원들에게 2020 대선 출마 의사와 9일 중 출마 선언 계획을 밝혔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스테이어는 그러나 지난 1월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가 막판 취소한 바 있어 그가 실제 출마를 선언할지 변수가 남아있다고 애틀랜틱은 덧붙였다.
스테이어는 당시 아이오와주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반대로 아이오와주에서 출마를 번복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스테이어는 또 2016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2018년에는 주지사 선거 출마설도 나돌았었다.
그러나 오는 2026년까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내 경선이 없는 데다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 후보지명 가능성도 적어 62세라는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2020 대선 출마를 공직 출마의 마지막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고 애틀랜틱은 지적했다.
억만장자 환경운동가인 스테이어는 미국 내 최대 진보단체로 성장한 회원 수 800만의 '탄핵할 필요'(Need to Impeach)를 후원하고 있으며 최근 이 단체의 직원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애틀랜틱은 전했다.
스테이어는 지난 1월 대선 출마 포기 이유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의 환경정책과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의 기후변화 공약에 크게 만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어는 그러나 인즐리 지사의 선거운동이 부진한데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인즐리 지사는 민주당 내 지지도가 1%에 못 미치고 있다.
스테이어는 또 하원 내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저하고 있는데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어는 최근 주요 언론에 트럼프 탄핵을 촉구하는 개인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로 거액의 부를 쌓은 스테이어는 환경운동과 자선사업가로 지난 2012년에는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증하는 '기빙 플레지'에 참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