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출마 부정적 입장 다시 밝혀…지역 출마엔 여지남겨
최 위원장은 지난 5일 광화문 모처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자금이 은행과 기업에 공급됐는데 금융쪽 조치 가능성에 대비해 만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는 롤오버, 신규대출을 안 해주는 것인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며 "2008년과는 달리 거시경제, 금융시장, 지표 모두 안정적이고 신인도도 매우 높다. 대출, 채권·자본시장 투자, 송금 제한 등 짚어봤지만 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 중 예정된 아시아나 매각 공고와 관련 그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항공산업 원매자가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좀 더 기다려 봐야하고 구체적으로 아는 건 아직없다"며 말을 아꼈다.
제 3 인터넷전문은행은 오는 10월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그는 "당초 3분기에 인가 신청을 받아 4분기에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10월까지 신청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IT 대주주가 다른 사업을 많이 하다 보니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더 있는 건 사실이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더 있는 게 사실이고 원활한 참여를 제한한다는 의견도 타당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국회에서 합의를 이뤄내는 게 적합하는 입장이다.
한편 내년 4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최위원장은 "국회의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맞지 않다"며 재차 부인했다. 그는 "공직을 과분하게 오래 하고 중요한 직책을 했는데 또 다른 공직을 노린다는 것은 저한테 맞지도 않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복합적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당을 중심으로 총선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비례대표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다는 얘기에 그는 "관심과 자신이 없는 것이지 출마가 두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을 하려면 고향(강원 강릉)에서 해야지 비례대표 출마는 절대 일어날 일이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