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전체 1967만 가구 중 약 28.6%인 562만 가구가 1인 가구다. 국민 100명 중 11명이 1인 가구이고,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라는 것이다. 1인 가구 비중은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되는 시점 이후에도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1인 가구 비중의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 성별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으나, 증가 속도는 남성 1인 가구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 사유로 구분된다. 생활만족도, 미혼, 사별, 학교, 직장 등이 주 원인이다. 즉 1인 가구의 사유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누구든 미래에는 1인 가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홀로 산다는 것은 ‘자유롭고 편하다’는 이점도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가구보다는 경제력 유지에 취약할 수 있다. 또 불안감 등 심리적·물리적 안전에도 취약하다.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인 가구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1인 가구 고객에게 우대금리와 보험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금도 있다. 여기에 1인 가구 전용 보험상품, 추가 적립 혜택을 주는 카드 등을 포함해 1인 가구 고객만을 위한 패키지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 곳도 있다.
1인 가구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다인 가구보다 경제력 유지가 어려운 만큼 은퇴 이후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흔히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요즘은 3층이 아니라 4층, 5층까지도 이야기한다. 그만큼 은퇴 이후 삶의 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4층, 5층까지가 아니더라도 3층까지는 기본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고 △퇴직연금을 통해서 표준적인 생활을 영위하면서 △개인연금으로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누리기를 희망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하태원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