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폭스바겐 4만여명 감원 태풍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세계 자동차업계엔 구조조정의 태풍이 불어닥쳤다. 미국 포드는 내년 말까지 유럽 지역에서 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포드는 작년 말 기준으로 유럽에 5만1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20만 명에 달한다.
미국 GM은 일찌감치 북미 등 7개 공장을 폐쇄하고 직원 1만4000여 명을 내보낸다는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도 전체 직원의 10%인 45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세계 판매량 1위인 독일 폭스바겐(약 7000명)과 일본 닛산자동차(1700명)도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올 들어 발표한 인력 구조조정 계획만 줄잡아 4만여 명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정작 구조조정이 필요한 한국은 ‘딴판’이다. 구조조정은커녕 경직된 노동시장과 높은 인건비,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체는 코너로 내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업체들은 생산물량 조정조차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는 손도 대지 못한다. 노조 눈치만 보다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