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로고. (사진 = 다나와 홈페이지)
다나와 로고. (사진 = 다나와 홈페이지)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가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다나와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사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덕분이다. 4월 쿠팡의 입점 효과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가격 비교 플랫폼인 다나와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다나와는 가격비교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온라인 쇼핑 포털 기업이다. 소비자가 다나와 사이트를 통해 특정상품을 비교한 뒤 구매하면 오픈마켓 등 유통업체로부터 1.5~2% 수수료를 받는다.

온라인 시장 성장에 힘입어 다나와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나와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35.8% 늘었으며,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분기 최대 규모다. 이에 다나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6.63%), 4분기(15.48%) 영업이익률보다 개선됐다.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온라인쇼핑 거래액 확대가 주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1조4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7%나 증가했다.

특히 3월엔 월별 거래액 기준으로 처음 11조원을 돌파했다. 미세먼지 영향이 컸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 늘면서 가전제품 부문 거래가 40.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가격을 비교하는 수요로 이어졌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전반적으로 강했던 가운데 다나와의 인터넷 및 모바일 일평균 방문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다나와의 모바일 유입 고객은 3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나 급증했고, 인터넷 PC 고객도 28만명으로 18% 늘었다.

여기에 모바일 앱 개편도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당초 주고객층은 PC와 IT기기 구매층이었지만, 모바일 페이지 개편으로 일반상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 진행하는 최저가 상품 판매 코너인 '핫딜'과 특가항공권 호텔 등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채널도 강화했다. 이에 1분기 제휴쇼핑사업 부문 매출액은 5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대폭 성장했다.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도 호조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신규 채널로 입점한 쿠팡이 다나와에서 생활용품이나 식품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의 판매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되서다. 올 들어 쿠팡은 월 거래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개편으로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카테고리 확장으로 생활용품 반복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쿠팡의 가격정보 연동으로, 가격 데이터가 확대돼 가격비교 경쟁력은 강화되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1분기엔 모바일 페이지를 개편하면서 가전이나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난 효과를 거뒀다"며 "4월부터 쿠팡의 입점하면서 이같은 추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