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저평가됐다"…'닛케이 적정환율비교'서 괴리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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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자금 유출
한국 원화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추계한 적정환율(균형환율) 평가에서 비교대상 10개 통화 중 실제환율과의 괴리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가치가 적정환율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금년 1-3월의 적정환율을 이달 24일 환율과 비교한 결과 원화는 적정환율을 7% 가까이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주력인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자금이 유출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신문은 공익기구인 JCER와 함께 경제실태를 반영하는 각종 매크로 경제지표를 토대로 무리가 없는 수준의 적정환율(닛케이 균형환율)을 독자적으로 계산했다.
향후 예측은 할 수 없지만 환율이 경제 실상에 비해 '높은지', '낮은지'는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한다.
추계결과 일본 엔화의 이론적 적정환율은 1-3월 시점에서 달러당 107엔대 전반으로 평가됐다.
실제 환율은 2015년부터 적정환율 보다 엔화가 낮게 평가된 상태가 계속됐지만 25일 한때 달러당 106엔대 전반을 기록, 균형환율에 가깝게 상승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당 105엔대가 적정환율이 될 것으로 보여 엔화가 한층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19일 "성장지속에 필요한 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물가동향을 보아가면서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일본은 금리인하 여지가 좁다고 지적했다.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 매입, 달러화 매도를 유도하게 된다.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적정환율도 중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상대국의 통화정책을 자주 비판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일본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하고 무역협상에서는 엔화약세유도를 제한하는 환율조항을 요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러나 이론적 적정환율에 비춰보면 엔화가 실제경제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금년 1-3월의 적정환율은 달러당 6.74 위안으로 실제 시장환율 평균 6.75 위안과 거의 일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적자로 돌아섰다고 가정하면 균형환율은 달러당 6.8 위안 정도가 된다.
적자를 전제로 해도 현재 달러당 6.88 위안인 실제환율은 위안화가 '과소평가' 됐을 가능성이 있어 환율문제에서 양국이 대립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 통화들은 저평가가 두드러졌다.
10개 통화를 대상으로 균형환율과 실제환율을 비교한 결과 유로화와 타이 바트화를 제외한 8개 통화가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까지 계속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금이 달러화로 몰렸기 때문이다.
적정환율과의 괴리율은 한국 원화가 7% 근처로 가장 컸고 이어 영국 파운드화, 인도네시아 루피, 말레이시아 링깃, 중국 위안, 대만 달러, 일본 엔, 싱가포르 달러화의 순이었다.
괴리율이 4% 정도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경상수지적자 지속 등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불안해 투기적 매도가 일어나기 쉬운 상태였다.
아시아 통화중 유일하게 고평가된 타이 바트화의 경우 관광산업 호조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적정환율도 안정돼 있어 신흥국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적정환율 산출방법과 환율개요는 일본졍제연구센터 사이트(https://www.jcer.or.jp/)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한국 원화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추계한 적정환율(균형환율) 평가에서 비교대상 10개 통화 중 실제환율과의 괴리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가치가 적정환율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금년 1-3월의 적정환율을 이달 24일 환율과 비교한 결과 원화는 적정환율을 7% 가까이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주력인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자금이 유출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신문은 공익기구인 JCER와 함께 경제실태를 반영하는 각종 매크로 경제지표를 토대로 무리가 없는 수준의 적정환율(닛케이 균형환율)을 독자적으로 계산했다.
향후 예측은 할 수 없지만 환율이 경제 실상에 비해 '높은지', '낮은지'는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한다.
추계결과 일본 엔화의 이론적 적정환율은 1-3월 시점에서 달러당 107엔대 전반으로 평가됐다.
실제 환율은 2015년부터 적정환율 보다 엔화가 낮게 평가된 상태가 계속됐지만 25일 한때 달러당 106엔대 전반을 기록, 균형환율에 가깝게 상승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당 105엔대가 적정환율이 될 것으로 보여 엔화가 한층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19일 "성장지속에 필요한 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물가동향을 보아가면서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일본은 금리인하 여지가 좁다고 지적했다.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 매입, 달러화 매도를 유도하게 된다.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적정환율도 중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상대국의 통화정책을 자주 비판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일본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하고 무역협상에서는 엔화약세유도를 제한하는 환율조항을 요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러나 이론적 적정환율에 비춰보면 엔화가 실제경제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금년 1-3월의 적정환율은 달러당 6.74 위안으로 실제 시장환율 평균 6.75 위안과 거의 일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적자로 돌아섰다고 가정하면 균형환율은 달러당 6.8 위안 정도가 된다.
적자를 전제로 해도 현재 달러당 6.88 위안인 실제환율은 위안화가 '과소평가' 됐을 가능성이 있어 환율문제에서 양국이 대립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 통화들은 저평가가 두드러졌다.
10개 통화를 대상으로 균형환율과 실제환율을 비교한 결과 유로화와 타이 바트화를 제외한 8개 통화가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까지 계속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금이 달러화로 몰렸기 때문이다.
적정환율과의 괴리율은 한국 원화가 7% 근처로 가장 컸고 이어 영국 파운드화, 인도네시아 루피, 말레이시아 링깃, 중국 위안, 대만 달러, 일본 엔, 싱가포르 달러화의 순이었다.
괴리율이 4% 정도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경상수지적자 지속 등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불안해 투기적 매도가 일어나기 쉬운 상태였다.
아시아 통화중 유일하게 고평가된 타이 바트화의 경우 관광산업 호조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적정환율도 안정돼 있어 신흥국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적정환율 산출방법과 환율개요는 일본졍제연구센터 사이트(https://www.jcer.or.jp/)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