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이뤄진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국산 농축산물은 물론 제조업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산품에 집중된 대 중국 수출 구조를 바꿔보겠다는 의도다.

올해 1∼5월 중국에 대한 수출은 250억 달러로 브라질 전체 수출의 27%를 차지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중국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취임 이후에는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으며 중국과 통상·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중국 고위급위원회(Cosban)에 참석하고 시 주석을 예방했다.
고위급위원회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4년 설치됐으나 2015년부터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으며, 모우랑 부통령 방문을 계기로 재가동됐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참여 의사도 밝혔다.
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을 통해 중국이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일대일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일대일로' 참여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8월 중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시진핑 주석은 11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