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과 배우 윤지오/사진=연합뉴스
안민석 의원과 배우 윤지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모두 제 탓"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윤지오 증인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다"며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평소 공익제보자는 보호되야 한다는 믿음이고 노승일 부장 박창진 사무장 박관천 경정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며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긴 싫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그들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것이다. 그것은 정치인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자처하는 윤지오를 도왔다는 이유로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안민석 등 일부 국회의원들이 사실 여부 확인없이 윤지오를 도왔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4월 윤지오는 책 집필 관계로 연락하던 김수민 작가 등에 의해 증언의 신빙성 논란에 불거졌다.

이에 같은달 24일 윤지오는 아무런 해명하지 않은 채 캐나다로 출국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 10일 윤지오 후원자들을 서울중앙지법에 윤지오를 상대로 소송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37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총 1000만 원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윤지오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더불어 후원금은 1억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윤지오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당하고,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