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6조5000억원으로 최근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디스플레이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 5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 증가로 리지드 OLED 가동률이 양호했고, 플렉서블 OLED도 대형 고객의 신규 모델 탑재 시작으로 가동률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여전해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3조3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고 추산했다.
도 연구원은 "D램 출하량은 14% 증가하겠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22% 하락하고, 낸드플래시 역시 출하량은 14% 늘겠지만 ASP가 13%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늘어난 생산능력(CAPA)에서 생산된 물량과 지난해 말 판매하지 못하고 늘어난 재고가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다시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에 일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이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장비 부문 최대 경쟁사가 삼성전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