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 웃돈 공모가 3만원 확정
지난달 마이크로디지탈도 흥행
압타바이오 수요예측 ‘대박’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압타바이오의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인보사 사태가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의 상장 행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압타바이오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우려는 잠잠해졌다. 한 투자기관 관계자는 “공모주시장에서는 개별 기업의 사업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인보사 단일품목 의존도가 높은 코오롱티슈진과 여러 후보물질을 보유하며 위험을 분산한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은 달리 평가해야 한다는 기관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모주 투자에 ‘옥석 가리기’ 중요해져
하지만 앞으로도 모든 공모주가 승승장구한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여름 상장을 염두에 두고 4월부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급증하면서 업계에서는 공모 일정이 집중되는 7~8월에 ‘서머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때 인기 공모주와 비인기 공모주에 대한 시장 반응이 첨예하게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5월부터 공모주들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게임기업인 SNK는 7일 코스닥에 상장한 뒤 공모가를 단 한 번도 웃돌지 못했다. 일반 청약에서 1.5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내며 올해 처음으로 실권주가 발생한 체외진단기술 개발 기업 수젠텍 또한 코스닥 상장 후 주가가 연일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31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은 골프의류업체 까스텔바작 또한 청약 경쟁률이 3.4 대 1에 그쳤다.
반면 벤처캐피털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3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사실이 호재로 작용, 이날 종가는 공모가(4500원)의 세 배가 넘는 1만4700원으로 마감했다. 이 때문에 모든 공모주의 주가가 뛰는 게 아니라는 걸 절감한 투자자가 될성부른 공모주에만 손을 뻗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일정이 겹치면 투자 수요가 분산될 수밖에 없어 시장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