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인다.
경찰은 폭발이 난 수소탱크 3기(1기당 400㎥)의 부실시공·관리, 운영 업체인 S 업체의 조작 미숙, 부실 안전점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반에 걸쳐 조사할 방침이다.
폭발사고는 강원테크노파크 내 강릉벤처 1공장 옆 벽면에 설치된 수소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S 업체 소속 연구원 2명은 수소 저장탱크에서 20m 떨어진 별도의 가건물 내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벤처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험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업은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에 모인 뒤 수소연료전지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문제의 수소 저장탱크는 지난해 11월 설치작업을 시작해 지난 4월 마무리됐다.
이 시설의 안전점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1천 시간 이상의 시험가동을 거친 뒤 S 업체로부터 설비를 이관받아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400여 시간 만에 사고가 났다는 게 강원테크노파크 측의 설명이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벤처 건물에 전기를 생산하는 소규모 수소연료발전소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시험가동 중에 폭발사고가 나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더는 추가 매몰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폭발사고가 난 수소 저장탱크의 시공과 설치, 운영 등 전반에 걸쳐 정밀 감식에 나설 방침"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