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윤순복 강원 동해농협 천곡지점장(가운데)이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오른쪽) 및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협생명  제공
지난달 25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윤순복 강원 동해농협 천곡지점장(가운데)이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오른쪽) 및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협생명 제공
‘2년 연속 대상 수상자’ ‘농협생명 출범 이후 최초로 연도대상을 받은 남성’.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연도대상을 받은 윤순복 강원 동해농협 천곡지점장에게 붙은 수식어다. 윤 지점장은 지난달 25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농협생명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윤 지점장은 1994년 강원 동해농협에 입사해 농협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판매, 여신, 채권관리, 마트 등 다양한 업무 경력을 쌓아오던 윤 지점장은 2010년 보험을 처음 접했다. 본격적으로 보험 영업을 시작해 2017년 연도대상 동상의 자리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며 보험왕의 입지를 굳혔다.

윤 지점장은 ‘무슨 일이든 땀 흘린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불변의 법칙이 본인의 성공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원칙을 어떤 상황에서도 어기지 않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지점장은 “단순히 보험 상품 판매를 위해서만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고객의 동반자로, 고객의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하루하루 1%씩 개선하고 발전하기 위한 ‘1%의 법칙’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적극적인 고객 접촉에 많은 힘을 쏟는다. 보험은 단지 금융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나누는 것이라는 게 윤 지점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 한 사람마다 최고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윤 지점장은 ‘설계사와 고객은 수평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왕으로 보는 게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내가 이 고객의 친구나 가족이라면 어떤 상품을 추천할지, 어떤 보장이 필요한지 꼼꼼하게 고민한다”고 영업철학을 밝혔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설명한 것이다.

윤 지점장이 고객과 친구 같은 관계를 중요시하게 된 데는 편지 한 통이 있었다. 2010년 여름께 고객 감사용 편지를 수많은 고객에게 보낸 적이 있는데, 그중 한 고객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게 해줘 고맙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윤 팀장은 그때 통화를 계기로 고객과 친구 같은 관계를 이어갔고, 그 고객이 수많은 지인을 소개해줬다. 윤 지점장은 이후로 신규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 관리에 더 힘쓰기 시작했다. 설계사는 보험뿐 아니라 고객의 재정과 관련한 모든 것을 설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상품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고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꼭 필요한 보장을 함께 설계해주는 것’이라는 영업 철칙 아래 고객과의 신뢰도 자연스레 더 두터워졌다.

윤 지점장이 지난해 최초로 대상 수상자 자리에 올랐을 때 그의 직급은 팀장이었다. 이젠 지점장이다. 올초 동해농협 천곡지점장으로 새롭게 부임한 그는 보험왕답게 확실한 경영전략을 세웠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사회적 농협 구현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는 현장 참여 농협 △전문 온라인 쇼핑몰 사업 확대 추진 등이다. 그는 이를 위한 열쇠로 차별화된 ‘고객만족 서비스’를 꼽았다.

윤 지점장은 동해농협 천곡지점을 명품 영업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직원 개인이 최고의 능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험, 고객관리, 상품판매 등 각종 전문지식을 전수하는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