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건·습성 황반변성치료제 영장류 시험서 효력 확인
올릭스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의 영장류 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보다 긴 효력 유지기간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올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릭스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타이즈(TIDES·Oligonucleotide and Peptide Therapeutics)' 학회에서 OLX301A의 효력 수치를 공개했다.

OLX301A의 영장류 시험은 인간의 유전자와 가장 유사한 붉은털 원숭이 16마리의 안구에 습성 황반변성 병증을 유도해 진행됐다. 1회 투여로 효력 유지기간을 56일(8주) 이상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동기 대표는 "이번 영장류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확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 하반기 실제 임상 시험에서는 56일 이상의 효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1달에 1번 또는 2달에 1번 안구내 주사로 처방되고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황반변성 환자 중 90%가 건성, 10%가 습성으로 구분된다. 세계 시장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만 약 15조원을 형성하고 있다. OLX301A는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올릭스는 올 3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에 유럽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OLX301A를 기술수출했다. 반환 조건없는 선급금 200만유로(약 26억원)를 수령하였다. 계약에 따라 올 하반기 미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입을 통해 성과기술료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