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담배 1위' 쥴, 니코틴 함량 낮춰 한국 공략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쥴(JUUL)이 24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쥴랩스코리아는 22일 서울 성동구 카페 ‘어반소스’에서 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10억 명 흡연자의 삶을 개선시킬 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CSV(closedsystem vaporizer·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다. USB처럼 생긴 ‘디바이스’ 기기에 ‘팟’(사진)이라고 부르는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GS25, 세븐일레븐, 롯데·신라면세점에서 살 수 있다. 쥴 ‘디바이스 키트’는 3만9000원, 끼워 피는 액상인 팟(2개 입)은 9000원이다.

간담회에는 쥴랩스 공동 창업자인 애덤 보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제임스 몬시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 스탠퍼드대 디자인스쿨에 다닐 때 일반담배를 대신할 수 있는 전자담배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쥴랩스의 기업 가치는 380억달러(약 42조7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몬시스 CPO는 “일반담배와 비교해 유해 물질이 95%가량 적은 쥴로 900만 흡연자가 있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쥴이 미국에서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니코틴 함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미국 판매 제품의 니코틴 함량은 1.7%, 3%, 5% 세 가지이지만 국내 판매 제품의 니코틴 함량은 1% 미만으로 낮췄다. 니코틴 함량을 낮추면 연무량과 목에 닿는 느낌이 일반담배보다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