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1등 브랜드 올라선 골든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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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
부산 토박이 주류전문기업
부산 토박이 주류전문기업

부산에 뿌리를 둔 국내 주류 전문 기업 골든블루는 ‘위스키=40도’가 공식처럼 따랐던 시절, 36.5도의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를 파격적으로 선보였다. 전례 없던 도수의 위스키를 선보인 만큼 판매 전략도 남달랐다. 레드오션이었던 수도권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블루오션을 선공략했다. 우선 잠재력과 성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제품 알리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부산 해운대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해나가는 데 성공했다.

“괜찮은 술이다’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정통 위스키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윈저, 임페리얼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009년 출시한 ‘골든블루’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650만 병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출시 10주년인 올해 안으로 4000만 병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든블루는 ‘국내 주류 전문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주류로 포트폴리오도 구성했다. 지난해 5월부터 덴마크 왕실 공식 지정 맥주 ‘칼스버그’를 수입, 유통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카발란 브랜드 중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 추가 수입에 나섰다. 두 카테고리 모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올해에는 고급 증류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해 국내 주류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올해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증류소를 건립하고, 위스키 원액을 국산화해 진정한 코리안 위스키를 생산해 대한민국을 위스키 종주국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일본이나 대만이 증류소를 관광명소로 만든 것처럼 건립 예정인 증류소를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성장시켜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한국 위스키를 수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박희준 골든블루 마케팅 본부장은 “부산 향토 기업인 만큼 부산과 함께 성장하고 이를 뛰어넘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종 주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