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형 치매만 효과 인정
'뇌 회춘제' 아세틸 엘카르니틴도
직접적 효과 없는 것으로 밝혀져
도네페질 외에 ‘아세틸 엘카르니틴’도 치매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다고 판명됐습니다. 아세틸 엘카르니틴 제제는 치매, 기억력 감퇴 예방 효과가 있어 뇌세포 회춘제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재평가 결과 효능이 있다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세틸 엘카르니틴은 앞으로 1차적 퇴행성 질환 환자에게 처방할 수 없게 됩니다. 뇌혈관 질환에 의한 2차적 퇴행성 질환에 대해서만 적응증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요 적응증에 효능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치매약으로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5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던 아세틸 엘카르니틴은 이번 재평가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동아ST의 ‘동아니세틸’, 경동제약 ‘뉴로세틸’, 일동제약 ‘뉴로칸’ 등 35개사 40개 제품이 시판 중인데요. 전문가들은 해당 제제를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약전문가와 상담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