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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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업가정신에서 ‘상생과 공존’의 의미를 강조하며 앞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포럼’에 참석해 기업가정신의 철학을 공유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이 올해 초 국내 최초의 기업가정신 전문연구기관인 ‘기업가정신연구소’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한국형 기업가정신의 의미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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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정주영 이병철 회장 등 1세대 창업가들은 기업가정신을 불굴의 정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기업가정신이 우리 사회를 혁신시키고 상생과 공존의 의미를 생각하는 방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의 프랑스어 어원(entrepreneur)은 ‘서로 주고 받는 자’”라며 “서로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사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만큼 이제는 사회에 유·무형으로 환원할 때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선진국은 미래세대를 위해 기업가정신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업의 성과에 관심은 많지만 그 토양이 되는 기업가정신 교육은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이 사회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연구소가 활발하게 움직여달라”며 “중기부는 청년들의 창업, 열정,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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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청소년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비즈쿨’ 사업을 200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지만 예산은 항상 제자리걸음”이라며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사회의 생각을 바꾸려면 모두가 나서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철주 KoEF 이사장은 “기업가정신은 혁신과 성공의 지도를 그리는 것”이라며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미래의 기업가를 육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