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있는 모바일 연구개발(R&D) 센터를 대폭 확충한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현재 2천여 명인 현지 모바일 R&D센터 연구개발 인력을 3천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노이 시내 서호 주변 1만1천600㎡ 규모의 땅에 지하 3층, 지상 15층인 독립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내년에 착공, 2022년에 완공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현재 하노이 시내 PVI 타워 건물의 8개 층을 임대해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개발하는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은 최근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방문, 이 같은 구상을 밝히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현지 경제 전문지 '베트남 인베스트 리뷰'가 전했다.

최 단지장은 R&D센터가 들어설 부지에 대한 토지 임대료 50년 면제, 연구인력의 소득세 50% 감면, R&D 센터에 갖출 설비와 장비의 수입 관세 면제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시와 베트남 투자계획부(MPI) 등 관련 부처는 이 같은 요청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과 박닌 공장에서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베트남 모바일 R&D센터 대폭 확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