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 브리 라슨 "'캡틴 마블' 페미니즘 논란, 많은 걸 알려줬다"
'어벤져스4'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로 불거진 페미니즘 논란에 견해를 밝혔다.

15일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 내한 기자회견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이 주는 메시지는 여성들이 앞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캡틴 마블'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리 라슨은 이번 아시아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캡틴 마블'은 올해 3월 공개된 마블의 새 여성 히어로다.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브리 라슨은 강인한 이미지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도 역대 마블 솔로 무비 흥행 TOP3와 함께 역대 대한민국 3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팬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캡틴 마블' 제작과 브리 라슨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예쁘지 않다", "웃지 않는다" 등의 비아냥과 페미니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속 캐롤은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준 캐릭터"라며 "저는 내성적인 사람인데, 촬영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자세와 생각은 물론 목소리까지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도 '캡틴 마블'을 통해 이런 부분들을 배웠으면 한다"며 "여성의 성장, 여정들이 모두 상징적으로 다가오는데, 이건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앞서 개봉한 3편의 작품으로 국내 누적 관객 2870만 명을 동원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수익은 49억700만 달러(한화 약 5조5000억 원) 기록을 세웠다. 더욱이 전작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단일 작품만으로도 월드 와이드 수익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700억 원) 이상을 거둬들이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어벤져스4'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전투를 담았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으로 시작돼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로 슈퍼 히어로의 고뇌를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통해 슈퍼 히어로들의 분열과 갈등을 그리며 세계관의 깊이를 더한 이들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통해 지구의 절반이 사라지고, 슈퍼 히어로의 절반이 실종된 사상 초유의 결말을 선보였다. 이번엔 슈퍼 히어로의 운명을 건 사투와 결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까지 역대급 내한 행사를 진행했다. 피날레 '어벤져스4' 역시 기자회견 외에 장충체육관에서 대규모 팬 행사를 예고했다.

한편 '어벤져스4'는 오는 24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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