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 '서프라이즈' 라더니…박원순에 '이재명 초상화' 선물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한한 중국 광둥성 정부 측으로부터 이재명 경기지사의 초상화를 선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 시장은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 성장 및 광둥성 경제사절단을 5일 서울시 청사에서 만나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명식 이후 이어진 선물 교환식에서 서울시 측은 ‘쌍학흉배도’ 공예품과 서울시 홍보사진을 광둥성 측에 건넸다(사진). 이에 화답한 광둥성 측은 ‘박원순 시장을 그린 것’이라며 초상화를 건넸는데, 초상화에 들어간 얼굴은 박 시장이 아닌 이 지사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 측이 행사 종료 후 선물이 잘못된 사실을 파악했다”며 “실수를 정중히 사과하고 초상화를 다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만남 하루 전인 지난 4일 상호 교환할 선물을 사전 검토하려 했지만 광둥성 정부 측이 ‘서프라이즈(깜짝 선물)’라며 당일 공개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광둥성 측이 초상화를 그린 화가에게 박 시장이 아니라 이 지사의 사진을 잘못 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방한 기간 이 지사도 만날 예정인 광둥성 정부는 이 지사의 선물로 초상화는 준비하지 않았고 일반 공예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대체 선물을 받지 않았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