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관련 의혹 보도에 나흘만에 입장
이미숙 "故장자연 오해 남지 않게 추가조사 등에 최선"
배우 이미숙(59)이 고(故) 장자연 문건과 자신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22일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대중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려 있는 동안 침묵했던 데 대해서는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돼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칠까 조심스러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숙은 지난 2009년 장자연 사망 사건이 자신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디스패치는 이날 이미숙이 2009년 1월 '호야'로 소속사를 이적하면서 기존 회사인 더컨텐츠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고, 김 대표를 방어하고자 장자연을 이용해 대응에 나섰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미숙이 호야의 유장호 대표를 통해 더컨텐츠 소속 장자연이 김 대표에게 겪은 피해를 문서화(장자연 리스트)하도록 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고인의 동료로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나선 배우 윤지오는 지난 1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이미숙을 향해 "나는 같은 소속사에 있던 후배였기 때문에 선배님을 직접 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더 알고 계실 수도 있고, 그것이 무엇이 됐든 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재계 인사와 언론인, 연예 기획사 관계자 등으로부터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긴 후 세상을 등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