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까지 1시간, 좌석도 부족해
삼성전자 "불편 끼쳐 진심으로 사과"
"내년엔 장소·운영방식 철저히 준비할 것"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총은 1000여 명의 주주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전자 주총에는 평소 4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주주 수가 5배 늘었고 주총 참석 인원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7년 말 15만8000여 명이었던 삼성전자 주주 수는 지난해 말 78만8000여 명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2배 늘린 800석의 좌석을 마련했지만 주주들을 감당하기엔 부족했다. 이에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미세먼지가 난리인데 주주들이 1시간씩 밖에 서 있었다"며 "주주가 많이 올거라는 이야기가 이미 있었는데, 이렇게 밖에 준비하지 못 했는지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지적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은 "작년보다 많은 주주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교통 편의성, 시설 환경 등을 감안해 추가 공간을 마련했지만 불편을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주주들의 불만은 계속됐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별도의 사과문을 내고 거듭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늘어난 주주님 수를 감안해 주주총회장 좌석을 두 배로 늘렸으나, 주주님들의 관심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다"며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장소와 운영방식 등 모든 면에서 보다 철저히 준비해 주주님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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